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1. 3. 11. 07:00


                    사건 덮기에만 급급해

어제 긴급뉴스 속보가 여러차례 TV의 한켠을 장식했습니다. 이건 뭐 국가적인 대형사고를 방불케하는 보도행태였지요. 장자연 사태가 몰고보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SBS가 2년만에 다시 보도를 하면서 불거진 이번 사태는 잊혀질뻔 했던 한 여배우의 비극적인 삶뿐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어두운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장자연씨의 친필 편지에 대한 필적 감정이 진행되고 있을뿐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이렇게 전격적이고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합니다. 자필편지에는 언론사주, 대기업회장, 방송계 거물까지 우리나라에서 힘깨나 쓰고 있는 분들이 실명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힘 있는 자들, 즉 기득권자들은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끌어주고 지켜주며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고 이익을 증대시켜웠습니다. 소위 혈연, 학연, 지연, 결혼 등을 통해 서로간의 끈끈히 맺어진 인맥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벽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들은 정계, 재계를 장악하여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에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장자연 사건에서 언론과 경찰의 행태를 보면 이러한 의구심이 허언은 아닌것같습니다.


처음 장자연씨가 자살했을때도 단순 자살로 처리될듯하다가 성매매의혹 폭로가 일어나자 폭로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철저한 압수수색이 있었을뿐 성매매의혹을 받은 인물들에 대한 조사는 어영부영 넘어갔었습니다. 결국 의혹을 받았던 사람들은 무혐의 처리되고 장자연씨의 매니저만 구속되는 선에서 흐지부지 종결되고 말았지요. 그리곤 잊혀졌습니다. 분노했던 사람들도 다시 생업으로 돌아갔을뿐이지요. 이를 다시 2년만에 SBS가 특종보도하자 경찰은 서둘러 이 편지의 조작의혹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편지봉투의 우편소인이 훼손됐고, 교도소 우편수발대장에 '장자연'이나 가명 '설화'가 기재되지 않았다는 등 상당히 지엽적인 부분을 근거로 제시했지요. 이미 일부에서 지적했듯 우편소인을 가린것은 발신지 정보를 보호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편지가 장자연이 쓴 것인지 여부일텐데요, 이는 필적감정 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서둘러 조작의혹을 발표하는 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문득 엉뚱한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힘있고 막강한 사람이 위에서 마구 닦달을 해대면 아랫사람은 무엇이든 반응을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눈치보며 억지로 하는 행동은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낳을수 밖에 없겠지요. 이번 경찰의 행보에 대한 저의 이런 짐작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이게 사실이라면 경찰의 자존심은 말이 아닐텐데요. 제발 상식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경찰의 대응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하지만 영 찝찝하고 우려스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는데요, 어쨌든 이번 장자연씨 사태의 경과를 보고 있자니 우리사회의 상식이 과연 건강한 것인지 퍽이나 의심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유감스러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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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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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3.11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자연 사건 이후로 갑자기 SBS가 좋아 질려고 합니다.
    SBS가 자꾸 진짜라고 밀어붙이는 이유는 자필 감정서 말고도 다른 뭔가가 있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햇살가득한날 2011.03.11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아무래도 이렇게 시끌시끌 하다가 그냥 조용히 끝나버린다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4. 2011.03.11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옥이(김진옥) 2011.03.11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접할때 마다
    가슴이 아프답니다~~~ ㅠㅠㅠ

  6. 해바라기 2011.03.11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느낌을 주네요.
    잘 보고 갑니다.ㅎㅎ^*^

  7. 무터킨더 2011.03.1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말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텐데....
    에구 또 뭔가 먹구름이 드리우는듯한 느낌이.....

  8. 귀여운걸 2011.03.1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심스러운 장자연 사건! 부디 잘 파헤처 고인의 억울함을 위로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9. 아빠소 2011.03.11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자연 관련 포스팅마다 제가 똑같은 댓글을 다는데요, 전 진상규명을 요원하게 봅니다.
    경찰, 검찰 그들이 바로 성접대의 대상일텐데 어찌 진상을 밝히고 처벌하겠습니까~
    또 요란하게 변죽만 올리다 확인할수 없다는 식의 모호한 결말만 내겠지요...

  10. 그린레이크 2011.03.11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럴수가 있는지~~
    아무리 권력의 힘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 사건 처리가 참 한심합니다~~

  11. 티비의 세상구경 2011.03.11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벽이 빨리 무너져야 할텐데요...
    어제 수사보니 이상한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12. 빙고 2011.03.11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혹없이 제대로 조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고인을 위해서라도..

  13. 내영아 2011.03.11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회의 정의가 구현되기를
    연예인이던 경찰이던 여자에 대한 권리가 되살아 나기를...

  14. 이그림 2011.03.11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이런일이..ㅜㅜ

  15. 2011.03.11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외계소년32 2011.03.11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사와 검증도 하기전에 언론에 유포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면서 갈때까지 갔구나 했내요. 봉투가지고 전부가 위조되었다고 하는걸 보고는 참. 드라마로 써도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더군요. 이번에는 사건이 덮어지지 않게 이런글들이 많이 퍼져 국민들이 뚝배기처럼 끓어야 겠어요

  17. 아빠소 2011.03.11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찰, 검찰, 신문사 사장, 그들이 다 한통속인 악마들인데 누가 수사를 올바로 하고
    어떤 신문사에서 의욕을 보이며 취재하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줄까요~
    이번 SBS에서 다시 꺼낸것만도 저는 신기하네요..

  18. 글로피스 2011.03.11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영정의 검은 리본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_()_

  19. 에고 2011.03.12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그냥넘어가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SBS나 명단갖고있는사람들은 익명으로라도 명단을 확 어딘가에라도 퍼트렸으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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