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위대한탄생, 예고만으로도 강렬했던 신승훈 멘토스쿨


이제 김태원, 방시혁, 이은미 멘토스쿨의 최종 진출자가 확정되었습니다. 또 김윤아 멘토스쿨의 모습도 일부 공개되었지요. 그리고 베일에 쌓여있던 신승훈 멘토스쿨은 이번에 예고편을 통해 살짝 노출이 되었는데요, 잠깐의 노출만으로도 눈길을 잡아끄는 화려한 출연진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감동에 흠뻑 젖었던 김태원 멘토스쿨로 첫 방영에 들어갔던 멘토스쿨이야기에서 대미를 장식하게 될 멘토 신승훈은 어떤 모습을 모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위대한탄생에서 제작진이 가장 공들여 섭외했던 멘토 신승훈이었는데요, 처음 방송이 시작되기전부터 위대한탄생의 예고편에선 늘 신승훈의 출연을 부각시키곤 했었습니다. 멘토들의 자리배치에 있어서도 늘 중앙에 배치되어 심사위원장 격의 예우를 받았습니다. 멘토들 중 단연 최고의 위상을 자랑했었지요. 하지만 정작 위대한탄생의 오디션이 본격화되면서 그는 그다지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최고의 인기멘토는 단연 김태원이었고, 방시혁의 경우, 이슈와 화제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신승훈은 이름값에 비해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지요.
개인적으로도 멘토로서 신승훈이 초반에는 미숙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본오디션을 필두로 오디션의 대장정이 이어지던 초반, 신승훈은 발라드황제 또는 신사라는 호칭을 너무 의식했는지 똑부러진 자기의견을 내지 못했습니다. 시종일관 날카로운 눈으로 합격자를 걸러내고 독설을 퍼부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 프로듀서 방시혁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지요. 결론 내리길 주저했고, 때론 방시혁에게 판단을 떠넘기는 모습마저 보여, 줏대가 없다는 인상마저 풍기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디션이 차츰 진행될수록 그 역시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지요. 부드러운 모습이다가도 필요할때는 쓴소리도 하고, 공감가는 지적도 콕콕 짚어주는 등 점차 오디션 시스템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여전히 최고의 멘토 김태원만큼의 감동이나 이슈메이커 방시혁만큼의 화제성은 없지만, 최정상의 발라드 가수다운 음악적 감각을 드러내며 서서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는 신승훈은 멘토스쿨을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해지는데요, 그는 멘토스쿨을 시작하며, 자신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잊으라며 '지금까진 친절하게 대했지만 나 시니컬해지니까 내 입에서 욕 나오게 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멘티들은 다들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지요. 독설과 쓴소리를 도맡아왔던 방시혁, 이은미와는 달리 시종일관 참가자들을 부드럽게 대했던 그에게서 나온 말이라 내심 놀란 듯 했지요. 이 그 나름의 독한 말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상당히 호기심이 입니다.

신승훈의 멘티인 조형우, 황지환, 셰인 그리고 윤건희 - 이 네 사람은 멘토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주목받던 재목이었습니다. 모두들 공통적으로 여러 멘토들의 선택을 받았었고, 이들 스스로가 여러 멘토들 중 신승훈을 멘토로 선택했었지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원한 가장 이상적인 멘토와 멘티의 만남이었습닏. 그만큼 서로에 대한 기대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미성이 아름다운 미국교포 윤건희, 처음부터 아무 이유없이 끌렸다던 황지환, 꾸미지 않은 진솔한 느낌으로 노래하는 훈남 조형우 그리고 아름답고도 독특한 음색으로 많은 멘토들을 사로잡았던 셰인까지...멘토들 못지 않게 시청자들도 관심이 많이 갈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들 멘티들을 보는 것 이상의 볼거리가 또 있습니다. 바로 멘토들의 인맥을 보는 것이지요. 김태원 멘토스쿨에서는 방송에서 만나보기 쉽지 않은 박완규의 날카로운 독설을 접할 수 있었고, 박칼린의 인간적인 감성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보다 이쁜 남자 정동하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방시혁 멘토스쿨에서는 사려깊고 의젓한 조권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기존의 깝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좋았지요. 그리고 김윤아 멘토스쿨에서는 오랜만에 자우림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을 통해서 보여준 신승훈의 인맥은 가히 압도적이더군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발라드 황제다운 화려운 인맥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싸이부터 시작해서 휘성과 김태우 그리고 거미, 강타, 김연우에 이어 지금은 방송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는 김조한까지 말이지요.
 


보컬리스트로 손에 꼽히는 그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일텐데요, 더구나 이들이 멘티들에게 들려줄 보컬리스트가 갖춰야할 소양과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은 과연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대개 촌스럽게 불러요. 틀린 부분이 굉장히 많거든요. 반주따로 노래따로...'등 예고편에서 잠깐 보여진 장면들을 보면 이들도 자신들의 음악적 자존심을 걸고 나름대로 냉정한 평가를 할 것같은데요, 보컬리스트로 정평이 나있는 호화찬란한 군단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예고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신승훈이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두 명은 생방송에 나오는 내 제자가 됐고 나머지 두명은 그냥 내 제자'라며 젖은 눈으로 말하는 신승훈의 멘토스쿨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가 있을 듯합니다. 합격과 탈락의 갈림길에서 이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늘 신사다운 이미지를 보여온 신승훈은 어떤 고뇌를 보여줄지, 화려한 보컬리스트들의 음악적 소견까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신승훈의 멘토스쿨은 예고편만으로도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를 낳게 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예고편에 잠깐 비쳐진 백청강의 생일파티 장면도 궁금하군요. 아마도 외국출신들의 숙소 풍경같은데요, 이번주 위대한탄생은 짧은 예고편이 특히 눈길을 끌었던 방송이었습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