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3.12 07:00




어제는 방시혁과 이은미의 멘토스쿨이 전파를 탔습니다. 그리고 방시혁 멘토스쿨의 최종 진출자 2명이 가려졌지요. 하지만 지난 주 김태원 멘토스쿨이 전해줬던 감동이 워낙 어마어마했던지라, 어제는 조금 밋밋했던 감이 있습니다.
 
꽉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철저한 관리체제를 도입한 방시혁인데요, 그 역시 자신이 가진 인맥과 스텝을 총동원한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선곡을 하고 각자에게 트레이너를 배정해 맞춤식 훈련을 시키고, 녹음에 안무, 의상까지.. 곧 스타로서 즉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토탈 서비스로 뒷받침 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무대 또한 ‘쇼 음악중심’의 세트장을 그대로 활용하여 진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요즘의 아이돌 가수 같았지요. 화려한 무대, 관중 그리고 백댄서까지말입니다. 그리고 유독 특이했던 것은 코러스까지 입혀진 MR반주였습니다. 확실히 볼거리가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큰 감흥이 일진 않았습니다. 화려할 볼거리로 곧 데뷔해도 될 듯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확 끌리진 않았지요. 그런 스타들은 바로 그 세트장 무대인 쇼! 음악중심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오디션의 풋풋함보다는 익숙한 기성품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랄까요. 피아노 반주 하나만으로 노래하는 이의 음색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그래서 그 담백함에 더 큰 감동을 받았던 김태원 멘토스쿨의 기억 탓인가 봅니다.


방시혁은 재능을 이끌어내는 방법도 김태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김태원의 경우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존중해주고자 가급적 간섭을 줄이려는 쪽이지요. 반면 방시혁은 가이드라인이 확실한 프로듀서입니다. 하나하나 잡아주고 지적해서 자신이 머리속에 그린 최고의 그림대로 이끌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노지훈이라는 재목을 성공적으로 트레이닝해냈습니다. 그야말로 일취월장시켰지요. 대신 데이비드 오의 자유분방했던 음악색과 풍모는, 틀에 맞춰진 정형화된 스타일로 바뀌었고, 훈련기간 내내 질책을 받았던 이미소는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무한경쟁시스템에서 도태된 자와 성공한 자가 확연한 시스템이지요.


김태원과 방시혁을 가르는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위대한탄생을 대하는 두사람의 철학을 대신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 1등이 나올까요?’라는 제자의 질문에 김태원은 이렇게 답했지요.  ‘1등을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너희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
한편 어제 마지막 방시혁은 노지훈에게 합격을 통보하며 격려차원에서 다짐을 줬지요. '너랑 나랑 진짜 1등까지 가는거야' 이렇듯 방시혁은 승리에 대한 강한 투지를 밝혔습니다.


당장의 1등보다는 음악과 인생을 공유하기 바라는 음악인 김태원은 삶의 멘토가 되길 바라는 반면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매진하는 방시혁은 상업 프로듀서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은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텐데요, 의외로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방시혁의 교습스타일에 훨씬 익숙한 면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의 존재 이유가 대학입시 준비인 현실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는 단기성과 극대화를 원하지 전인교육을 바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꽉 짜인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는 것에 익숙할뿐, 자율적인 개성을 찾으라하면 당황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무한경쟁의 세상을 사는 현대인은 김태원의 매력에 미소를 지으면서도, 단기 성과를 우선시 하는 방시혁의 학원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떨치기 힘듭니다. 바로 현대인이 살아가는 방식이지요.

요아래 손가락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