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3.13 07:00




멘토스쿨이 진행되면서 멘토들의 개성있는 훈련방식이 볼거리지만, 저마다 차별화된 무대와 특별심사위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김태원 멘토스쿨에서는 박완규의 독설이 한 주내내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번 방시혁 멘토스쿨에서는 특별심사위원으로 자리를 함께한 조권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시혁 멘토스쿨에서 2인을 선발하는 최종무대의 심사위원으로 에이트의 이현을 비롯해 주희,  2AM의 창민과 조권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프로듀서 방시혁과 음반작업을 해오며 그의 독설과 훈련의 과정을 겪은 선배로서도 그 의미가 남달랐을것으로 짐작됍니다.


이미소의 경우, 멘토스쿨 기간내내 방시혁의 호된 지적과 통렬한 비판에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지요. 자신감없는 표정과 몸짓때문에 멘토 방시혁에게 야단도 많이 들었었고, 중간심사에서는 탈락시킬지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이 있었을 정도로 혹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그녀가 최종심사에서 첫무대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무대에서 그녀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듯,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지요. 침착하고 자신감있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박자를 놓쳐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지요. 이때 급격하게 경직되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많이 부족해던 무대는 아니었지만, '실수에도 당황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던 멘토 방시혁의 주문은 지켜지지 못한 셈입니다. 역시나 2AM 창민은 이부분을 점잖게 지적해주었지요. 그런데 조권의 심사평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저는 미소씨 무대를 보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며 특히 무대에서 홀로 추는 부분에서  그간의 연습과 노력이 정말 절실히 와닿았다며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해줬습니다. 실수로 잔뜩 주눅이 들어있던 이미소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났지요. 수고 많았다는 조권의 말에는 선배로서 다독여주는 애정이 듬뿍 묻어났습니다. 무대의 결과물만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참가자의 절절한 마음까지 보는 조권의 깊은 안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조권군은 23살이라는 어린나이, 그리고 '깝권'이미지로 예능에서 자리를 잡았기에 많은 이들이 조권에 대해 까불고 우스갯소리나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을 텐데요,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공개오디션에서 발탁돼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습생으로 보낸 경력이 있습니다. 그는 연습생 시절, 기약없이 데뷔를 기다렸던 시간도 고통이었겠지만, 데뷔를 한다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정말 힘든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같은 꿈을 꾸고 그 힘든 시기를 먼저 겪어 왔기에, 미소양의 절실함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예사롭지 않았을 것같은데요, 특히 이미소의 춤추는 동작에서 숱한 연습과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오랜 연습생 시절의 경험이었을 겁니다. 최종 진출자 결정을 위한 심사위원 회의에서도 조권은 이미소양을 포기하기 힘들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시혁이 자기 자식들에게 이런 나쁜 소리를 한다고 토로했던 것보다, 그녀의 아픔과 절실함을 공유할 줄 아는 조권의 모습이 더욱 가슴이 남더군요.


모든 이들이 흥겹게 고개까지 끄덕이며 들었던 데이비드 오의 무대에 대해서 너무 밋밋했다는 의외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요. 데이비드 오가 정말 그 무대를 즐기고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입니다. 'Hi'라는 인사말로 친근하게 심사평을 시작했지만 할말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데이비드오의 스타일과 맞지 않은 듯한 방시혁의 트레이닝방식이 화제에 오르고 있는데요,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방시혁의 스타일을 입으려한 데이비드오의 정체정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지요.

그는 멋지게 포장된 심사평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운운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짧았던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참가자들의 내면을 꿰뚫고 있는 듯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20대초반의 청년같지가 않았지요. 바로 이런 모습때문에 방송분량은 상당히 적었지만 심사위원으로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음악의 선배로서도 말이지요.


세바퀴, 우결 등에 이어, 이제는 시트콤에서 연기까지 펼쳐보이고 있는 조권인데요, 예능에서 그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별명처럼 "깝'의 모습입니다. 이런 조권을 보며 의구심이 들곤 했는데요, 조권은 발라드 가수입니다. 발라드 컨셈의 2AM 멤버로서 조권은 가슴을 울리는 감성발라드를 소화해내야하는데요, 깝의 이미지로 그게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무대에 오른 그를 보면 정말 ''은 사라지고,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애절함이 드러나곤 하지요. 목소리와 표정, 전체적인 풍모에서 깊이가 느껴집니다. 참 이상스러웠지요. 예능에서의 모습과 가수로서의 모습이 극과 극이면 부조화가 일어나는 것이 정상일텐데요, 그는 특이하게도 어떤 자리에 있건 그 자리에 어울리는 묘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MC로서는 재치있고 차분하며 시트콤에서의 연기는 발군이지요.
그는 함께 연습생을 보낸 동료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고 합니다. 오랜 연습생 시절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이 중도 포기하고 떠나가는 모습도 숱하게 지켜봤을텐데요, 그 자신 역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단련해왔겠지요. 이런 힘들었던 오랜 연습생 생활을 묵묵히 견더내면서 조권는 또래를 넘어선 깊이 있는 청년이 된것 같은데요, 어느곳에서나 그 자리에 딱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조권은 위대한탄생에 심사위원으로 나서서도 역시나 인상적인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해주네요. 아이돌임에도 팬들을 강력하게 열광시키는 스타일이 아니라 호감과 흐뭇함을 주는 특이한 아이돌 조권, 그는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은 연예인입니다. 비교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멘토 방시혁보다 심사위원 조권에게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