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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위대한탄생 방시혁과 제자들, 비호감의 늪에 빠지나



지난주 방송된 방시혁 멘토스쿨과 관련해서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탈락한 이미소와 김정인 그리고 합격한 노지훈, 데이비드 오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요. 먼저 화제가 된 것은 탈락한 이미소와 김정인양이었습니다. 이미소는 평소의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는 간데 없고, 노숙하고도 진한 화장 그리고 다소 촌스러운 의상까지 코디와 메이크업이 안티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어야했지요. 상대적으로 백댄서가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슈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그 백댄서가 방시혁이 키우고 있는 걸그룹멤버로 알려지면서 그 동기마저 의심받을 정도였지요. 김정인양에게는 음색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른스러운 곡을 선곡했고 또 중간평가 이후 곡을 바꿈으로 해서 더욱 혼란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바꾼 곡 역시 저음이 두드러진 곡이기에 정인양과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많았지요. 이처럼 탈락자와 관련해서 잡음이 상당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방시혁 멘토스쿨에서 1위로 합격한 노지훈의 가수경력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그는 순수 아마추어가 아닌, 이미 정식음반을 발매하고 자신의 곡을 두곡이나 발표한 가수라는 거지요. 위대한탄생에는 다양한 이력의 참가자들이 있었고, 이들 중에는 가수이거나 혹은 가수가 아니지만 여러 행사를 하며 가수지망생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참가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듀엣미션까지 올라갔던 이주형의 경우 현재 퍼플스카이로 활동을 하며 음반까지 낸 가수지요. 김태원멘토스쿨의 양정모 역시 밴드로 활동하며 음반을 낸 경험이 있구요. 이렇듯 가수이력을 갖춘 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노지훈이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그의 이런 이력이 전혀 방송에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겠지요. 슈퍼스타K와 다르게 출연자들의 사생활을 크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 위대한 탄생인데요, 하지만 일부는 오디션 참가전의 삶에 대한 소개가 잠깐 있었지요. 노지훈의 경우, 학창시절에 아버지를 여의고 곧이어 후 어머니까지 잃은 충격으로 축구인생을 포기한 채 방황하다가 가수를 꿈꾸게 된 사연이 중점적으로 소개된 바 입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그가 기획사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거나, 축제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거나 더군다나 음반을 내기도 했었다는 소개는 없었지요. 노지훈의 가수이력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은, 그가 보여주고 싶은 이력을 보여줄뿐 다른 이력은 숨겼다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데이비드오의 경우 노지훈과 같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2인을 선정하는 파이널 무대에서 평소의 그답지 않게, 어울리지 않는 화장과 경직되고 어색한 자세로 그만이 가지고 있던 개성을 버린 모습 탓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지요. 그가 보여왔던 음악색깔,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은 방시혁 멘토에게는 자신감없는 왕따이미지로 비춰졌었는데요, 그래서 그는 방시혁 멘토의 입맛에 맞게 달라졌지만, 대중의 호응은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초반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던 그가 자신의 장점을 잃고 표류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합격한 게 용하다는 혹평마저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방시혁멘토스쿨은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느낌입니다. 이미소의 무대는 곧 선보일 걸그룹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의혹에서부터, 김정인양은 더 이상 올리기 곤란하니까 일부러 어울리지 않는 곡을 선곡해주었다거나, 처음부터 노지훈의 이력을 알고도 모른척 대중을 기만했다는 이야기까지...방시혁에 대한 비난과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 시청자게시판에는, 노지훈의 가수이력에 대해, 방시혁과 노지훈의 직접적인 해명이 있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지요.

이렇게 쏟아지는 비난에 방시혁도 억울할 법도 합니다. 굳이 백댄서를 내세워야만 한다면 따로 돈주고 섭외할 것 없이 자신이 키우는 사람을 내보는 것이 자연스러울수도 있고, 노지훈의 이력을 편집하고 방영한 주체는 방시혁이라기보다는 위대한탄생 제작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방시혁에게 쏟아지는 이런 비난과 의혹은 결국 방시혁에게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가 자신만의 냉정한 잣대와 독설로 오디션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대중은 거울같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평가함에 있어 논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는 진정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방시혁이, 기가 바짝 죽어 있는 이미소에게 '나는 니가 떨어지건 말건 상관없잖아, 니 인생이야 이거'라는 말을 하고나서 나중에 '제가 평을 잘 못하겠네요. 자기 자식보는 것 같아서... '라는 말을 했을때, 앞서 한 말과 나중의 한말에 진정 공감할 수 있는지는 결국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그 말 속에서 진정성을 느꼈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격려를 위한 질책이었는지, 질책을 넘어 모욕이였는지.. 평범한 사람이라도, 그 상대가 무뚝뚝해서 표현이 서툰 사람이건 매끄러운 혀를 가진 사람이건 각자의 정서와 마음으로 상대를 느끼고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요즘 방시혁에 쏟아지는 비호감의 분위기를 보면, 그는 결국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셈입니다.


똑같은 행동이라도 누가하느냐에 따라 관대할 수도, 가혹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삶의 멘토로서 최고의 감동을 주고 있는 김태원의 스타일만이 유일한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호랑이선생님처럼 호되게 이끌지만 감동과 여운을 주는 길도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진정성을 주었는지 여부겠지요. 이미 방시혁에게 향해지는 대중의 정서는 비호감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그의 질책과 독설에 담긴 마음에서 사람들은 감동이 아닌 상처를 받고 있는 셈이지요. 호감과 비호감의 갈림길은 미묘합니다. 진정성이란 것이 미묘하듯 말입니다. 그런데 한번 갈려져 나온 비호감의 낙인은 좀처럼 돌려지지 않는 것이 정서라는 것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호감의 그늘은 방시혁뿐 아니라 그의 제자들에게도 드리워지겠지요. 과연 방시혁과 그의 제자들은 이 정서적 벽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갈길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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