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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나는가수다, 인순이의 합류가 지금 필요한 이유

4회 방영을 끝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는 이제 5월에나 다시 만날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런 가운데, 가수 인순이가 나가수 출연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관심이 일고 있습니다.

재도전 논란으로 커다란 상처를 입었던 나가수는 결국 김영희피디가 경질되고 김건모가 자진하차하면서 좌초위기를 맞은 바 있습니다. 다른 참가가수들까지 동요하는 사태로 번진거지요. 하지만 기존에 녹화해둔 4회분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냉소와 비난을 보내던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거지요. 특히 20년의 경력을 잊은 채 떨리는 손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김건모에게 뜨거운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의 하차를 오히려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가슴으로 나눌 수 있는 노래의 매력에 푹 잠길 수 있었던 시청자들은, 이제 나가수가 어서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애매합니다. 새롭게 담당 피디로 선임된 신정수피디는 4월18일 녹화를 전제로 열심히 섭외에 나서기 있지만 기존 가수들은 여전히 '아직 출연 지속 여부와 관련해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 걸음 물러나 있는 듯한 형국입니다. 아직까지 출연재개를 결심한 가수들이 없습니다. 신피디는 지난 4일부터 기존 참가가수들과 회동을 가지며 출연을 타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이네요.

시청자들은 이미 감동의 무대를 통해 재도전 논란의 상처를 씻을 수 있었지만, 참가가수들은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엄청난 비난이 쇄도했었고, 함께 의기투합했던 피디가 경질되고 선배가수가 자진하차하면서, 처음 출연을 결정했을때의 열정과 각오가 한풀 꺽인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습니다. 대중들은 뜨겁게 나가수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존 가수들은 왠지 기운이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는 나가수의 부활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5월 방영을 위해서는 출연가수의 확정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4회에서 탈락한 정엽과 자진하차한 김건모의 자리까지 최소 2명이상의 출연자를 섭외해야하는데요, 이미 하차한 두 명 외에 5명의 가수들 또한 누구하나 속시원하게 출연여부를 결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혹시라도 기존 5명의 가수들 중 누구 하나라도 출연을 중단한다면, 나가수의 이미지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시작하려는 나가수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겠지요. 적어도 기존 가수 5명은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때 최적의 조합으로 구성된 7인이었는데요, 한명씩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폭 물갈이가 된다면 나가수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갈피를 못잡고 있는 기존가수들에게 구심점이 되어 줄 든든한 선배의 출연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바로 김건모같은 선배가수말이지요.

나가수의 첫방송 당시, 처음 한자리에 모인 가수들은 좀 서먹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소 어색하게 대화가 겉돌았지요. 이때 김건모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범수야, 너는 노래를 처음부터 그렇게 열심히 하냐, 너 노래할때 고개 들지마. 콧구멍 다보였어'  비로소 가수들의 분위기가 스스럼 없어졌었지요. 바로 구심점입니다.
이제 새로운 녹화를 앞두고 시간이 없습니다. 조속히 출연가수를 확정짓고 프로그램을 정비해야 합니다. 기존 가수들이 기꺼이 참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대선배가 필요합니다. 이럴때 인순이의 입장 표명이 반갑네요.

인순이는 자신의 히트곡이 별로 없는 가수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이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히트곡이 없는 디바에요' 라며 우스갯소리를 할 수 있을 만큼 유쾌한 음악생활을 해왔지요. '내 히트곡이 없어 여러 노래를 부르다 보니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게 됐다'며 말이지요. 히트곡이 많지 않은 인순이지만, 그가 리메이크한 곡들은 그녀만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원곡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만큼 다양한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지요. 어제로 54세의 생일은 맞은 그녀는 나이답지 않게 최근 아이돌 노래와 춤까지 소화하려는 높은 의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무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라면 의상, 춤 등 노래못지 않은 퍼포먼스에의 열정도 남다르지요.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여 샤이니의 링딩동을 멋지게 선보여 찬사를 받은 바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 가수 인순이가 나가수에 필요한 이유는, 이러한 가수로서의 강점보다는 대선배로의 존재감입니다. 그녀의 출연이 결정된다면 아직까지도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기존가수들도 선뜻 나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나가수에 추진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최고참 선배가수이면서 무게잡지 않고 무대를 즐기는 선배가수, 그녀가 지금 이순간 나가수에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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