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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이지아, 왜 위험한 도박을 선택했을까

 


                   왜 도박을 선택했을까

서태지와 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소송으로 대한민국이 들끓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경악스러운 일이지요.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된 갖가지 보도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보도내용 중 상당부분은 추측성입니다. 서태지가 이지아 덕분에 미국영주권을 획득했을 것이라든가, 결혼 생활, 과거의 행적, 배용준은 이 사실을 알았는지 등등 당사자들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숱한 보도들이 꼬리를 물고 있지요. 흥미로운 내용도 있습니다. 언젠가 이지아가 뺴어난 베이스 연주실력을 뽐낸 바 있는데, 이는 그룹 시나위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서태지에게 배웠을 것이다.. 이지아는 요리를 좋아하고 특히 나물무침은 수준급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부생활의 잔재일 것이다.. 등등 다양한 기사들이 이목을 끌고 있지요. 


어쨌든 이지아에 대한 비난이 상당히 거셉니다. 그녀는 이혼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정우성과 공개연애를 했으며, 과거 배용준과의 열애설도 의심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 생활이 상당히 가혹했을 것이라는 짐작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십수년 동안 자신의 남편을 밝히지도 못한 채 철저히 베일에 쌓인, 음지의 삶을 이어왔지요. 그것도 인생의 절정인 이십대에 말입니다. 서태지가 이지아를 어떤 식으로 상대해왔는지는 확실치 않은데요, 그래도 이지아가, 보통의 여자가 정당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한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그 사랑을 만인 앞에 당당히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건 사랑에 대한 기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신의 입장을 위해 한 여자의 삶을 희생시킨 셈이지요. 이지아의 이십대를 되돌릴 수 없듯이 말입니다. 또 이지아가 서태지를 이용해서 출세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결혼을 결정했을 당시의 나이 역시 상당히 어렸습니다. 서태지 측은 현재 이지아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요구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에 남은 것은 법원의 판결뿐 타인보다도 못한 관계로 남아버린 것이지요.


근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서태지 측은 2006년에 이혼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지아는 2009년에 이혼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이지아는 상당한 기일이 지난 후에야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법정 소송을 하다보면 법원출석이 필요할테고, 신상 노출에 대한 위험은 극단적으로 높아집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번 사건이 악용된 것이라는 지적에 공감하기는 합니다만, 이지아 자신이 이러한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 시킨 것도 사실입니다. 왜 이지아는 뒤늦게 이런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 걸까요. 더구나 서태지는 강력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거부입니다. 이런 그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도박일 수도 있는데요, 더구나 그녀는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한 연예인입니다. 이미지가 생명이지요. 소송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고 노출의 위험은 증가하다보니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어쩌면 그녀는, 아직은 젊은 연예인인 자신의 미래 브랜드가치를 상당히 낮게 평가했을지도 모릅니다. 부담스러운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은 미래를 염두하는 것조차 힘든 일입니다. 정우성과의 열애는 이러한 인생의 멍에를 새삼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을 법한데요, 그래서 그녀는 조용한 이혼 후, 뒤늦게야 이런 위험한 노출을 감수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재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마음보다는 버리려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은 아닌가 싶은거지요. 즉 연예계를 떠나려는 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보도되고 있는 상당수의 기사들처럼 이 이야기도 별 근거없는 추측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쏟아지는 일방적인 비난을 접하고 그녀의 가혹했을 삶을 생각해보니 안쓰러운 생각이 가시지가 않네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늘 속에 숨어서 살다가 비로소 세상에 나왔을때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비밀의 상처를 새긴 채였지요. 사실 그녀의 연기인생은 그다지 화려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레 주연급으로 데뷔하여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자신을 보여줄 수 없는 현실탓에 늘 자신의 삶을 감춰야했지요. 외계인설까지 시달리며 그다지 호감을 얻지 못했던 삶이었습니다. 그런 삶의 무거운 짐은 연인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가 없었겠지요. 아마 그녀는 다시 연기자로 돌아 오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이젠 55억의 돈을 바라볼 뿐이겠지요. 이는 감당할 수 없는 비밀 속에 홀로 외로웠던 그녀 스스로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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