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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드라마&시트콤

최고의사랑, 악녀 강세리-한미나 누가 더 얄미울까

 





더티, 싼티의 비호감 이미지를 서서히 극복해나가던 구애정은 또다시 심각한 비호감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극복이 가능할지조차 의심스러운 최악의 나락이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가혹한 진실이 그녀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완벽남 한의사 윤필주는, 예능프로그램 커플메이킹에서 구애정에게 올인 사랑을 선보입니다. 이들의 알콩달콩 로맨스 이야기는 비호감녀 구애정에게도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지요. 순박한 일반인 포스가 느껴지는 윤필주가 보여준 구애는, 연예인들의 이미지보다 훨씬 진정한 리얼로 그려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정남 윤필주가 반한 구애정이라는 여자에게 대중 역시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되는 있는 와중이었지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구애정의 가식인 것으로 보도되고 말았습니다. 이미 연인이 있던 구애정이 거짓으로 러브스토리를 이어간것이라고 알려진거지요. 완벽남 윤필주의 이미지가 워낙 호감이었던지라 이를 배신한 구애정은 최악의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연예인 애인을 두고도 윤필주를 속이고 촬영에 임한 악녀가 돼버렸고, 이어 잘나가던 국보소녀를 파탄나게 한 원인제공자라는 화살까지...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비호감녀가 되고 만 것이지요. 이번 사태의 기획자는 단연 장실장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강세리와 한미나 역시 얄밉게 느껴집니다. 윤필주와의 러브스토리가 거짓임을, 더 나아가 구애정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음을 은근슬쩍 주변에 흘린 강세리. 이런 위기 사항에서도 자신을 지켜달라고 구애정에게 요구하며 정작 진실 앞에서는 침묵하고 있는 한미나. 하지만 구애정은 이 두사람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벅찬 현실에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순 없었지요.

구애정이 연예인 애인을 두고 윤필주를 속였다는 기사로 시작된 루머는 일파만파 퍼져나갔습니다. 이 루머의 시작은 강세리의 입에서부터였습니다. 구애정때문에 모욕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윤필주의 어머니에게, 강세리는 구애정이 사귀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속인채 윤필주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은근슬쩍 늘어놓지요. 이에 분노한 윤필주의 어머니는 방송국에 강력히 항의했고, 지나가던 기자는 특종을 떡하니 물어 대서특필하게 되지요. 졸지에 구애정은 다른 남자를 사귀면서도 없는 척 속인 뻔뻔한 여자가 되어 버렸고, 언론은 그 '다른 남자'의 정체에 대한 추측성 기사까지 쏟아내며 구애정을 몹쓸 사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결국 실언인양 내뱉은 강세리의 한마디는 날개를 달고 세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럼에도 강세리는 덤덤하게, 이런 현실에 분개한 윤필주를 달래주기까지 하지요. 참 얄미운 악역입니다.

한편 장실장의 협박을 들은 한미나는 구애정을 찾아와 대뜸 '언니 나 좀 살려줘'라고 말하지요. 우연히 공항에서 장실장을 마주쳤던 한미나는 장실장과 원치않는 만남을 갖게 되고 구애정에게 억하심정을 갖고 있는 장실장은 10년전 국보소녀 해체의 진실을 캐고자하지요. 구애정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의심속에 말입니다. 장실장이 한미나를 다시 가십에 오르내리게 할 수도 있다며 협박하는 가운데, 모든 비밀의 주인공인 한미나는 10년전 구애정이 자신을 지켜주었듯 이번에도 지켜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니 지켜주길 노골적으로 요구했지요.

현재의 소중한 삶을 지키고 싶은 한미나는 10년전 국보소녀 해체의 역풍을 구애정이 혼자 떠 안은채 십년의 세월을 굴욕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뻔히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갖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미나는 침묵해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구애정이 침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독고진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인정하게 된 구애정은 이제는 독고진과의 사랑을 지키고 싶었었는데요, 때마침 찾아온 한미나는 구애정에게 자신의 입장만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지요. '나 너무 행복하고, 그거 깨지지 않고 지키고 싶어, 제발 도와줘' 구애정에게 이말을 하는 한미나는 구애정의 좌절을 몰랐을까요.
 
구애정의 소속사 문대표는 구애정의 모든 논란을 해소하기위해 구애정의 과거를 모두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초라한 월세집에서 아버지, 오빠 그리고 조카까지 부양하고 사는 소녀가장이라는 가정환경, 10년전 국보소녀 해체에 담긴 비밀까지 몽땅 털어놓고 비호감의 딱지를 떼자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듯 구애정은 자신의 가족을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신을 지키기로 결심하지요. 답답하기 이를 때가 없습니다. 답답한 구애정때문에 안타깝고, 얄미운 두 여자때문에 속터질 노릇이지요.

의도적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강세리는 혼자말을 합니다. '애정언니는 언제는 혼자서 화살을 다 맞지...'
위기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한미나는 자신이 지키고 싶은 존재만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구애정에게도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한미나는 모른척 할뿐입니다.
강세리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구애정을 괴롭히긴 했지만, 이 모든 사태의 시작은 한미나지요. 결국 장실장이 구애정에게 앙심을 품게된 근원도 한미나였고, 국보소녀의 몰락 역시 한미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통은 구애정의 몫이였고, 여전히 구애정의 몫으로 남기를 한미나는 바라는 걸까요.


도망치면 지킬 수 없다... 구애정은 결국 혼자 모든 걸 떠안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구애정은 홀로 할 말을 연습합니다. '아무것도 밝힐 수 없습니다. 자숙하겠습니다' 수없이 되풀이 하지만 눈물 탓에 말을 내뱉기가 벅찼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음을 안정시키고 인터뷰 장으로 나서지요. 그런데 이때 독고진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심장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그 근간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현실에 구애정은 아연합니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것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