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과 무한도전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중계특집 당시, 무한도전에 합류해 훈훈한 모습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영화배우들의 예능출연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을 뿐더러, 무도라는 예능 특성상 일단 출연하게 되면 망가지기도 하고 무도멤버들의 애드립에 적당히 응대하지 못하면 어색하기 십상일텐데요, 조인성은 첫출연임에도 조용조용한 모습속에 순간 순간 재치를 보이며 멤버들과 쉽게 융화되는 모습을 보였었지요. 그때만해도, 전진과 길이 합류하기 전이고 또 하하가 공익근무로 인해 잠시 하차를 했던 시절이기에 조인성의 출연은 무한도전에 든든한 존재감이 되어줬었습니다.
이런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김태호 PD는, 조인성의 제대에 맞춰 축하선물까지 준비했었는데요, 조인성이 그 인연의 끈을 맞잡았습니다. 제대이후 첫 공식 방송나들이로 무도를 선택한 것을 보면 조인성에 대한 제작진의 구애 못지 않게, 조인성의 무도에 대한 애정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인성 스스로도 군복무시절 걸그룹보다 무한도전을 많이 봤다고 했지요.
이미 스포일러를 통해 유출이 되었었지만, 역시나 조인성의 출연은 인상적이었지요. 군 복무 이전과 차이없는 훈훈한 외모가 빛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도 제 7의 멤버자리를 위헙(?)할 정도로 예능감까지 돋보였지요.
미사리에서 생긴 일이라는 플랜카드 아래 조인성이 얼굴을 드러내자, 무도멤버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에 안달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격하다 싶게 포옹을 서슴치 않고 다가가 볼에 뽀뽀까지 하는 등의 넘치는 반가움을 표현했지요, 그리고는 조정특집의 제9 멤버로 조인성을 영입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인성'테스트였는데요, 문항을 통해 조인성이 조정특집에 꼭 필요한 인성을 갖췄음을 증명하고자 맞춤형 답안지까지 마련했던 심리테스트부터, 낯가림이 심한 정형돈으로부터 핸드폰 번호를 따내는 친화력테스트와 체력테스트까지 구색을 갖춘 검증(?)을 통해 조인성의 분량을 확실히 챙겨주는 무한도전이었지요.
멤버들의 지극한 관심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이던 조인성이었는데요, 제7멤버 자리를 탐낸다는 설정을 보여준 예능감이 돋보였습니다. 처음 등장하자마자, 조인성은 자신이 계속했더라면 길씨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며 길을 울컥하게 만들었지요. 그럼에도 얄밉지가 않은 것이 '트위터로 저 먼저 약올리셨잖아요'라는 말로 적당히 수습도 해주는 모습덕분이겠지요. 일전에 길은 트위터를 통해 '조인성 보고있나'라는 말로 도발했던 것을 제대로 받아주는 센스였습니다. 낯가림의 대표주자 정형돈과 주어진 10분이라는 커피타임에서도 조인성의 예능감이 두드러졌지요.
정형돈의 핸드폰번호를 알아내라는 미션에 따라 자연스레 2008년의 레슬링특집에서의 족발당수를 끄집어 내는 순발력도 보여줬고, 여러모로 바쁜 연예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정형돈에게, 드라마였다면 커피를 뿌렸을거라며 재치있는 응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태 팔지 못하고 있는 정형돈의 '물새는 집'을 '제가 살게요'라는 멘트로 결국 정형돈으로부터 전화번호를 획득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노홍철의 사기꾼캐릭터, 정형돈의 은갈치패션 등을 언급하며 무도의 오랜 팬임을 보여주는 대목 역시 훈훈했습니다.
무한도전은 멤버가 7명이나 되고, 워낙 동시에 많은 말이 오가기도 하며 설정도 복잡해서 그 흐름을 따라가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던 하하라든지 여전히 적응중인 길을 보더라도 예능의 감을 지키면서 자연스레 뜻을 펼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2년간이나 방송을 떠나있었던 조인성은, 무도라는 정신이 없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적응력을 선보이며 녹록치 않은 센스를 선보여줬습니다. 예전의 수줍은 모습에서 이제는 강인하고 남자다운 모습에 빠릿빠릿한 예능감까지 갖추며 돌아온 것이지요.
이런 조인성의 출연에 고무된 무도 멤버들은 예전과 달리 한결 출중한 조정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지호코치가 감탄할 정도였지요. 특히 조인성이 콕스자리에 앉아서 방향을 잡아주자 신기할 정도로 올곧게만 나아가는 조정을 보니 그의 존재감이 더욱 확실해보이더군요. 꼭 조정특집에 꼭 필요한 멤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합류여부에 대한 조인성은 '무한도전 팬이지만, 노를 젓는다는 게 잠깐해서 되는 일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이러한 부정적인 늬앙스의 말에 유재석은 서둘러 말을 중단시켰다는데요, 조인성의 말이 거절의 의미일지, 이날 보여준 설정의 하나였을지는 아직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물론 이제 막 제대하여 어마어마한 스케즐이 폭발하고 있는 만큼 그의 출연이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그럼에도 무도팬을 자처하는 조인성의 개인적 취향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오늘은 대답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가'라며 편안하게 마구 부대끼고 심지어 뽀뽀세례까지 보내는 무도멤버들 사이에서 수줍은 듯 하지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조인성, 과연 그가 조정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다음주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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