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8.30 07:00




종편으로부터 30억원 제안을 마다하고 1박2일에 남기로 결심했던 나영석 피디인데요, 하지만 결국 1박2일은 6개월 후에 종영되기로 확정되었습니다. '6개월 후 종영' 소식이 알려진 직후의 인터뷰에서 나피디는 '침체된 종영이 아닌 행복한 종영이 된다면 또 다른 시작이 있지 않겠느냐"며 "언젠가는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은 다시 생길수도 있다. 새로운 멤버들로 되든, 혼합된 멤버들이 되든 1박2일은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는 말로 여운을 남긴 바 있습니다. 또 '이번 종영결정은 1박2일의 폐지가 아니다, 시즌1이 끝난다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는 것이 맞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해진 것은 없고 여러 구상이 진행 중일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나파디에게 주어진 최선의 길은 1박2일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이겠지요. 자신의 전부인 1박2일을 아름답게 떠나보낼 수 있을때 새로운 꿈을 펼칠 수도 있을테니까요.

나피디는 이미 1박2일을 통해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수년간 국민예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지요, 하지만 그에게도 여한으로 남는 아쉬움이 있다는데요, 바로 1박2일의 이름을 걸고 찾고자 했던 곳을 아직 못갔기 때문입니다. 나피디가 꿈꿨던 곳은 바로 일본 우토로와 러시아 사할린인데요, 이곳은 일제시대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노역을 해야 했던 아픔의 역사가 어린 곳입니다. 그 '아픈 곳'에 '국민예능'으로서 찾아가고 싶었던 거지요. 그런데 이번 방송중단으로 꿈이 멀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이 있기에, 나피디는 쉽게 1박2일을 내려놓을 수 없는 걸지도 모를일이지요.
 
지난 주 방영된 1박2일에서는 눈에 띄는 게스트가 등장했습니다.
작년에 한창 제6멤버 영입이 추진되던 무렵, 네티즌을 통해 뜨겁게 주목받았던 사람이 바로 김병만인데요, 당시 1박2일 제작진은, 전혀 새로운 분야의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기존 캐릭터와 중복될 수 있는 김병만의 영입엔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런 김병만이 강렬한 임팩트를 풍기며 급작스레 1박2일에 나타난거지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여행자 콘셉트인 1박2일에, 김병만은 원주민 포스로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비밀에 붙혀진 게스트로 중간에 합류하기로 한 김병만은, 오랜 시간동안 홀로 1박2일팀을 기다려야 했는데요, 특유의 달인다운 모습으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객원MC와는 달리 홀로 야생으로 출발하여 나중에 합류해 올 동료들을 기다리는 김병만은 '손님'이라는 인상보다는 '야생의 주인'같은 느낌마저 줬지요, 달인 김병만에게 실외취침은 일상이며, 행여 복불복으로 밥이 안나오면 홀로 야생으로 나가 나무뿌리라도 뜯어먹을 포스가 있었습니다. 막강한 생존력이 느껴지지요.

만약 시즌2가 도입된다면 두가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바로 '새로운 예능의 축''애청자에 대한 신뢰회복'입니다. 김병만은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이 시대의 달인으로서 개그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 결국은 해내고 마는 집념과 노력, 칠전팔기의 주인공으로 호감 이미지도 상당히 강하지요,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김병만의 자서전 제목인데요, 그는 지금까지 성실과 노력하는 자세로 자신만의 강인한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늘 무언가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는 '키스앤크라이'에서도 부상투혼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바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돈이 안되는 정통개그에 헌신해서 최선을 다해온 것도 믿음직하지요. 예능의 축이자 신뢰회복에 상당한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김병만 섭외는 시즌2를 위한 사전 테스트의 성격도 있을 법 합니다. 김병만은 충분히 준비된 캐릭터니까요.

나피디는 얼마전 종편행 오보가 났을당시, 자신이 입장피력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밝혔습니다. "내가 종편에 가지 않는다고 대대적으로 외부에 보도되면 동료들이 괜시리 안좋은 소리를 들을까 걱정된다. 조금 참아달라" 바로 동료를 지켜주고자 했던 마음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그가 자신의 을 지켜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젠가 1박2일의 이름으로 아픔의 역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꿈 말입니다. 그 꿈으로 가는 길에 김병만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이번 김병만 섭외를 보며 작지만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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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