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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위대한탄생2, 윤일상의 미소와 박정현의 눈물




위대한 탄생 시즌2(이하 위탄)의 생방송 탈락자인 샘카터와 정서경이 멘토 윤일상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연습활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신예림과도 계약했기에, 윤일상은 자신의 제자 중 현재 Top4에 남아 생방송 경연을 치르고 있는 50kg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멘티를 자신의 음반기획사 아래 두면서 진정한 사제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윤일상은 이미 시즌1에서도 위탄과 인연을 맺었는데요, 이은미멘토스쿨의 생방송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미션의 심사자로 등장해서 똑 부러지는 의견을 내놓았었지요. 당시 이은미가 윤일상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귀 기울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가요계에서 윤일상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는데요, 이은미가 특정 멘티의 장점을 이야기했음에도, 단호하게 '나라면 이렇게 두사람으로 하겠다'며 확실한 자기 의견을 내는 윤일상의 모습에선 다소 차가운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탄2의 멘토로 합류한 윤일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예선에서 가슴을 콕콕찌르는 날카로운 말, 냉정한 비평으로 독설가의 모습을 내비치는 듯 했으나, 상당히 합리적 분석과 온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재능을 가진 이를 보면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천진한 미소가 윤일상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했었지요.

위탄의 멘토중 윤일상과 이승환은 참가자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로 유명했습니다. 배수정의 목소리에 '다 좋다'라고 배시시 웃기도 했고, 저음이 매력적인 정서경에게도 '무조건 좋습니다'라며 자신이 발견한 개성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지요. 노래에 대한 재능에 애정을 보이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다양성에 큰 점수를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오디션 기준에서보면 다소 미흡해 보일 수 있는 50kg나 정서경에게 기회를 준 것도 개성을 존중하는 윤일상다운 선택이었습니다.

멘토스쿨이 시작되자 윤일상의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됐는데요, 윤일상은 자신의 멘토스쿨에 들어오는 제자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보다는 인간적인 부담을 표현했습니다. '헤어짐을 전제로한 이 만남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지요. 자신이 프로듀싱한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도 이렇게 자주 얼굴을 보지 않았다며, 함께하는 동안 매일 매일 얼굴을 마주할텐데, 이들 중 2명을 탈락시켜야 한다는 사실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니셜을 딴 IS패밀리를 결성해서 옷까지 맞춰주고 파티를 마련해주던 윤일상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윤일상멘토스쿨의 첫 탈락자는 신예림이었는데요, 당시 윤일상은 '넌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어린 소녀의 미래를 약속해줬습니다. 생방송 무대에서 탈락한 샘카터와 정서경에게도 마찬가지였지요. '위대한탄생의 여정은 여기까지지만, 음악인생은 영원합니다. 영원한 멘토로 남을 거고 그 약속 지키겠습니다'라며 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섰지요.

이렇듯 윤일상은 위탄이라는 프로그램을 넘어 인생의 멘토를 자처하고 있지요. 그에게 애정뿐 아니라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정서경과 동반탈락했던 푸니타의 경우를 보면, 당시 푸니타의 탈락이 확정되자, 그녀의 멘토 박정현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보고 싶을거야..' 이미 모든 제자들이 생방송에서 탈락한 박정현은 늘 눈물을 보이곤 했는데요, 박정현의 제자사랑이 다른 멘토에게 뒤떨어지지야 않겠지만, 그녀는 제자의 미래를 약속하지 못했습니다. 탈락의 순간, 일어나서 굵은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건네고 이들의 미래를 빌어줄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제자들의 탈락을 바라보던 윤일상은 눈물 대신 미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생방송에서의 탈락은 과정에 불과하며 제자들의 음악인생에서 자신의 역할은 계속 될 뿐이지요. 그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충분하지요. 역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은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여건과 능력이 허락되지 않아 숱한 인연을 떠나보내는 것에 익숙한 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인 걸 보면, 자신의 인연을 놓치지 않고 풍요롭게 나눌 수 있는 윤일상은 퍽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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