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2.04.30 07:00

 

 

시즌2로 새롭게 돌아온 나가수가 어제 보여준 오프닝쇼는 처음 나가수를 접했을때의 신선함이 그대로 되살아난 듯 했습니다. 1년전 나가수가 처음 시작됐을때의 긴장감과 설렘 그리고 벅찬 희열이 다시금 일어났습니다. 첫 무대를 연 이은미의 진정성 있는 노래부터 마지막에 김건모가 보여준 진한 소울까지 어느 무대 하나 놓칠 것이 없었지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유독 인상적이 가수가 있었습니다.
나는가수다II의 MC이은미는 이 가수를 소개하며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아실 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제작진은 나는가수다II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을 붙여줬지요. 실제로도 방송 직후 상당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진짜 신데렐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그녀는 바로 '정인'입니다.

가수 정인은, 이날 출연한 가수들 가운데 지명도 면에선 상대적으로 쳐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녀 스스로도 이번 무대는, 자신을 알리는 무대이자 자신을 소개하는 의미가 가장 클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전인터뷰에선 '내가 손해 볼 건 없다'고 생각하려 노력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녀는 지명도 높은 선배가수들 사이에서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2002년 리쌍의 앨범에 피쳐링을 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인생을 걸어온 그녀는 자신만의 싱글앨범을 내기까지 긴긴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리쌍과 음반작업을 꾸준히 해오면서 피처링임에도 리쌍의 음악적 색깔을 규정짓는데 큰 몫을 해왔습니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충분히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남겨왔지요.
그리고 데뷔 8년만에야 비로소 발표한 그녀의 정규 앨범은 그동안 그녀가 구축해온 음악적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지요. 오랜 인고의 시간을 견딘 만큼 음악계에선 큰 기대를 모왔지만, 아이돌일색의 음반 시장에서 그녀의 음반은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2년여가 흐른 지금, 나가수2 무대에 올려진 그녀의 노래 '미워요'는 오랜 세월 무대의 조연으로 머물렀던 그녀를 무대의 주인공으로 불러냈습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애증을 자기고백과도 같은 일상의 가삿말로 풀어낸 '미워요'에는 오랜 세월 무명 속에서 지켜낸 그녀의 고독했던 음악적 깊이가 배어있었습니다. 그녀가 풀어낸 애절한 이별의 아픈 상처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속에서 온전히 젖어들면서 듣는 이의 마음에 긴긴 여운을 남겨줬지요. 잊혀진 노래가 새롭게 생명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방송을 앞두고 김영희 피디는 나가수2의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정인에게서 제2의 박정현을 봤다고 밝힌 바있습니다. 인지도는 신인급이지만, 수준은 최고라며 극찬했었습니다. 라디오PD들로부터도 추천 가수 1위로 꼽힐만큼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미 기량을 인정 받은 가수지요. 가창력이야 진작부터 정평이 나 있었지만 오랜 무명시절을 겪어야 했던 박정현과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인 역시 이제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을 차례인데요, 이날 무대를 보면 그 조짐이 매우 좋습니다.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인 그녀는 무대를 마치고 나온 직후에도 지극히 차분해보였습니다. 박명수가 '기립박수 치는 거 봤냐'고 묻냐 '뻥아니야?' 묻는 그녀에게선 그 어떤 긴장감도 찾아볼 수 없었지요. 지난 세월의 추억을 되짚게 해주는 왕년의 가수들과는 다르게, 새롭게 도전하는 정인만의 신선함이 강렬했습니다.

 

 

무대로 등장하던 걸음부터가 당당했고, 11번째의 순서탓에 오랜 시간을 대기실에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봤음에도 결코 위축되지 자신감은, 그녀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12명의 쟁쟁한 가수들 가운데 오롯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정인, 그녀가 남겨준 진한 여운은 1위보다 더욱 시선을 잡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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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