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아이두, 남의 아이 가진 여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드라마 아이두아이두의 주연은 김선아와 이장우입니다. 헌데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김선아와 조은성의 러브라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가치충돌이 발생합니다. 바로 핏줄과 입양에 관한 우리들의 가치관이지요.

 

극중 김선아는 우연한 사고(?)로 이장우의 아이를 임신하게 됩니다.

맞선으로 만난 산부인과 의사 조은성은 김선아에게 매력을 느껴 적극적으로 대시하는데요, 뒤늦게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충격 받은 조은성은 한동안 망연자실하지요, '왜 임신 사실을 말해서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하냐'며 김선아에게 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출산을 결심한 그녀를 응원하게 됐고 산부인과 의사로서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게 되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구에게도 의지하려들지 않고 스스로 현실을 개척해나가는 김선아에게 여전히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조은성은 깊은 고민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묻지요, '입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 내가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평생 사랑해줄수 있을까..'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던 친구는, 너무도 진지한 조은성의 모습에 긴장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질문이었기에 결국 농담으로 얼버무리고 맙니다.

 

 

조은성의 질문은 여전히 한국남자에겐 부담스러운 질문입니다. 얼마전 방송됐던 SBS예능 '짝'의 돌싱특집에서 남성출연자들은 재혼상대에게 자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캐나다 이민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곤란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분명한 거부감을 보인 가운데, 한 남성이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쉽지는 않을것이다. 아직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지요, 당시 여성출연자들은 모두 자녀가 있었고, 이들의 반응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던 캐나다 이민자보다는 오히려 진지한 고민을 보인 남성출연자에게 진정성과 호감을 느꼈습니다. 여성출연자에게도 가장 민감하고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는 부분이지요.


드라마 속 조은성은 돌싱도 아닌 총각이며 주변 여자들의 관심을 받는 인기남입니다. 사람의 가치관은 저마다 다를수 밖에 없기에 조은성이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문제는 조은성 개인의 문제로 남을 수가 없습니다. 그의 부모를 비롯한 주변인들과 이러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숙제이며, 더 중요한 문제는 상대방인 김선아가 받아들일 수 있냐겠지요.

 

 

이미 김선아는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결심했습니다. 드디어 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게 된 중요한 시점에서, 왜 아이를 낳아하는지 이유를 댈 수 없었던 그녀는, 하지만 부모님을 보면서 그리고 생명과 교감하면서 예전엔 전혀 몰랐던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처음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땐 충격으로 울기만 했던 친정엄마가 뒤늦게 찾아와 딸을 응원해줍니다. '나는 네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네가 부러웠다'며 딸의 선택을 존중해주지요, 엄마에게 뱃속 아이의 태명을 소개하는 김선아의 표정엔 쑥쓰러운 미소가 스쳤는데요, 자기 몸 중에 제일 예쁜 부분이 발목이라서 '발목'으로 지었노라 말하는 김선아는 이미 엄마의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늘 당당하게 일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녀인데요, 자기 인생의 발목을 잡는다는 의미에서 '발목'이라 부르곤 했던 이름은 이렇게 새로운 의미가 되었지요.

 

 

김선아가 조은성의 아이를 가진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이장우, 드디어 아이 아빠가 이장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조은성, 그리고 이제 회사일과 출산은 물론 두 남자까지 상대해야 하는 김선아의 이야기 속에선 로맨틱 코미디 이상으로 생명과 가치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