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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청춘불패, 천명훈과 함께 왜 고주원을 불렀을까?


요즘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이 걸그룹의 농장 체험기를 다루며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농사일 지으며 억척스럽게 일하는 모습이 무대에서 보던 예쁘장하고 깍쟁이스럽던 모습과는 달라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며 많은 인기를 누지요. 평소에는 걸그룹외에 노주현,김신영 그리고 김태우가 바람을 잡는 역할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몸이 아픈 김태우 대신 초대손님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로 천명훈씨와 고주원씨입니다.

제가 의문스러웠던 점은 왜 고주원씨와 천명훈씨를 함께 불렀느냐입니다.

천명훈씨 예전 아이돌때의 꽃미남 같은 모습은 어딜가고 어색한 쌍꺼풀과 부담스러운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약간 우습게 보이는 캐릭터인 것은 맞습니다. 같은 시기에 공익입대한 김종민, 하하가 지금은 1박2일과 무한도전에 고정으로 투입된 것과 달리 그닥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초대손님으로 부르려고 했으면 천명훈씨나 고주원씨 둘 중 하나만 불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못받는 현실은 맞지만, 인기투표 같은 걸그룹 출연자들에게까지 외면받는 모습을 프로그램에서 보여줬어야 하냐는 말입니다.

천명훈과 고주원... 누가봐도 고주원씨에게 무게중심이 가는게 사실이지요. 역시나 등장해서 멋지게 춤으로 웃음을 줬던 천명훈씨는 바로 잊혀진 출연자가 되었습니다.

같이 일할 멤버를 뽑을 때에도 4명대 2명으로 공평하질 못했구요. 천명훈씨와 함께 같은 팀이 된 한선화, 소리씨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고주원씨도 멤버 뽑을 때 인기 있는 멤버만 쏙 뽑아간 것 같아 배려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프로그램 연출진에게도 문제가 있지요. 실제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는 동안 2/3는 고주원씨와 G7멤버(나르샤, 주연, 빅토리아, 구하라 그리고 김신영까지)의 사랑의 작대기와 같은 미팅 프로그램을 찍는데 할애했습니다.
실제로 천명훈씨과 너무 더워하는 장면을 찍을 때 저 멀리 고주원씨 측에 모여있던 스텝과 카메라가 그걸 증명해주고요.
비호감 캐릭터이든 부담캐릭터이든 불렀으면 그걸 보여줄 기회라도 좀 더 주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고주원씨에게 뽑힌 4명의 멤버들이 서로 고주원씨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는 동안 천명훈씨 그리고 천명훈씨 팀이 된 한선화, 소리씨는 방송에 나오지조차 않았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농촌체험보다도 고주원이 마음에 드는 멤버는 누구인가에 더 관심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여자들끼리 있을 때 남자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건 맞지요. 또 멋진 연예인이 등장해주었으니 서로 앞다투어 잘보이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가구요.
하지만, 구하라, 주연 그리고 나르샤가 시종일관 고주원 주변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두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기 안좋았습니다.
그거 보여주느라 실제 천명훈씨 팀은 "일하는 모습조차" 별로 방송을 타지 못했으니까요.


이럴거면, 굳이 천명훈씨를 부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니,  고주원씨를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주원씨 한명만 불렀으면 더 좋았을 것이고 아니면 천명훈씨와 비슷한 캐릭터 중에 다른 사람을 불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현실세계에서의 외모지상주의가 예능버라이어티에서도 보여지니 보는내내 씁쓸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