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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1박2일 김승우, 애인같은 부부로 사는 법

 

 

 

 

잔잔한 재미, 편안하고 정겨운 풍경,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는 푸근함.. 1박2일 시즌2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화제성과 짜릿함은 없지만, 편안함이 있지요. 한동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런닝맨에게 내어주며 고전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곱멤버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으며 가족같은 편안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름특집편 'Back to the Basic'에선 용돈을 벌어 스텝에게 저녁밥상을 준비해야만 했던 유부남/총각팀이었는데요, 다슬기 잡이로 대박을 낸 엄태웅덕분에 총각팀은 넉넉한 용돈으로 저녁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고작 6만원으로 100명의 식사를 준비해야했던 유부남팀은 라면으로 저녁상을 마련해야 했지요, 총각팀은 막강한 재력과 취사병 포스를 지닌 성시경의 지휘 아래 낙승이 예상됐지만, 스텝들의 투표결과는 의외로 유부남팀의 승리였습니다. 패배한 총각팀은 설겆이도 해야 했지요, 하지만 이런 내기에 임하는 양팀의 모습은 견제와 호승심보다는 아웅다웅한 정다움이 돋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은 번지점프에서도 비슷했는데요, 상대팀임에도 부담스러워하는 동료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다독여주며 격려하는 모습, 기꺼이 번지점프대에 몸을 던지는 동료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표정은 새로운 1박2일의 정겨움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편안한 정을 이끄는 중심에는 맏형 김승우의 존재감이 남다른데요, 처음 1박2일에 출연했을때만해도 내성적이면서도 예민해 보였던 김승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솔직하고 소탈한 큰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퇴근미션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두드러졌지요. 이날 기상미션은 퇴근미션이기도 했는데요, 아침 6시에 지인에게 전화해 촬영장인 철원까지 데리러 오면 바로 퇴근할 수 있는 미션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저마다 지인을 찾아 전화걸기에 바빴는데요, 연예인 동료부터 친구, 형제까지 다양한 인맥이 동원됐습니다.

 

 

헌데 김승우의 지인이 유독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라며, 안 놀라면 퇴근안하겠다는 선언과 더불어 그 지인이 '품격'있는 사람이라는 힌트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마치 최근에 끝난 모 드라마의 출연자를 연상시켰지요. 김승우가 연예인 야구단의 단장이기에 혹시 같은 야구단 멤버인 장동건을 말하는 건 아닌지 기대를 자아냈지요. 하지만, 이 품격있는 이는 다른 모든 멤버들의 지인이 도착해 퇴근할 때까지도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자신때문에 퇴근하지도 못하는 스텝들을 위해 아이스크림까지 한턱내야 했던 김승우였는데요, 오랜 기다림 끝에, 대부분의 카메라를 철수시킨 이 후에야 등장한 그 '품격'있는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 김남주였습니다. 스텝들에게 놀라지 않아도 놀라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까지 했던 김승우는 부인의 등장을 앞두고 부끄러운 마음에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라했지요. 마치 갓 결혼한 신혼부부를 보는 듯 설레보였습니다.

 


그리곤 드라마촬영후 피곤할 텐데도 달려와준 부인을 위한 소박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영화 러브액추얼리의 프로포즈를 패러디한 스케치북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와줘서 고마워요 그리고...그대는...나에게...넝쿨째 굴러 들어온 사람. 사랑해요'라며 스케치북 낱장마다 쓰여진 소박하지만 앙증맞은 이벤트에, 김남주의 눈시울이 젖어들었지요, 그리고 이런 김남주를 보며 김승우의 눈도 벌게 졌습니다. 이벤트를 마치고 김승우가 스케치북을 한켠에 두려하자 김남주가 소중하게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지요. 초등학생 자식을 둔 부부답지 않게 작은 것을 나누고 작은 것에 감동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쑥쓰러운 듯 너스레를 떨면서도 김승우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의 소심한 손길은 보통의 8년차 부부에게선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퇴근의 차안에서도 기습적이면서도 수줍은 뽀뽀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김승우와 김남주는 KBS의 일요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박2일에 이어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방송되며 '부부의 날'을 이끈지도 몇달이 이어지고 있지요. 새벽촬영을 마친 시간에 먼 길을 달려온 김남주는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1박2일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확실한 내조의 여왕의 면모를 보여줬고, 김승우는 김남주가 출연하는 넝쿨당에, 자신은 물론 1박2일 멤버들을 까메오 출연시켜주며 확고한 외조의 왕으로의 면모를 보여준 바입니다. 승승장구에선 부부가 특집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상부상조 서로돕는 내조-외조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아직도 설레고 부끄러워하는 듯 아껴주는 이들 부부의 풋풋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먼길을 돌아온 만큼 두 사람의 마음이 더욱 절절한 듯한데요, 8년을 함께 해도 여전히 애인같은 이들 부부에게 부러움과 흐뭇한 시선이 집중될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