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드라마&시트콤 2012.12.12 07:00

 

 

 

 

 

'이게 멜로라는 거야, 이 쿵쾅거림, 이 떨림이 바로 멜로라는 거라고.. 그러니까 이제 가서 그 멜로를 고쳐'

 

날 남자로서 어게 생각하냐며 불타오르는 눈길로 이고은(정려원)을 뜨겁게 바라보던 앤서니(김명민)는 이렇듯 프로페셔널한 현장수업을 마치고는 그 가르침을 즉각 활용하라며 이고은을 다그치지요. 그리곤 곧장 골아떨어집니다. 시원하게 코까지 골며 말이지요, 제대로된 연애경험없는, 그래서 멜로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이고은을 위한 멜로특훈이었는데요, 헌데 이 특훈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고은은 그의 강렬한 눈빛 앞에서 침묵했던 자신이 창피해서 죽을지경이었지요.
왜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했을까, 순식간에 농락당해서 그럴꺼야.. 스스로 합리화도 해보지만
늦은 밤 침대에서 홀로 하이킥을 날리며 이고은은 수줍음에 잠을 설칩니다.

 

그리곤 꿈속에서 앤서니의 미쳐 못한 고백까지 알아서 챙겨 듣는 이고은인데요, 그녀 스스로 손을 오그라들게 하는 그 강렬한 꿈속 입맞춤 덕분에, 멜로에 서툴렀던 느와르 전문작가 이고은은 앤서니에게 흡족할만한 멜로 대본을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신연 여배우 성민아를 멜로의 여신으로 만들었듯 느와르 전문작가 이고은에게도 새롭게 멜로의 장을 열어준 앤서니입니다.

 

앤서니하고 어떤 관계냐는 성민아의 물음에 이고은은 그런 질문자체를 황당해 했었습니다. '저 그런 스타일 딱 질색이에요, 세상에 어떤 여자가 그런 인간을 좋아하겠어요'

 


하지만 앤서니의 옛연인 성민아는, 앤서니의 전혀 다른 모습에 황당해 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고은을 바라보는 성민아의 눈길엔 묘한 열등감이 드러납니다. 앤서니가 실실 웃으며 농담하게 만드는 여자, 회식자리에서 앤서니로 하여금 노래 한자락 부르게 만드는 여자, 결정적으로 아무도 믿지 않던 냉정한 앤서니가 표절시비 와중에서 '널 믿는다'고 말하게 만드는 이고은의 존재 앞에서 오히려 앤서니를 향한 성민아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성민아와 앤서니의 관계를 알게 된 이고은. 이를 통해 그녀는 앤서니를 제작사 사장이 아닌 남자로 인지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성민아에게 앤서니는 여전히 프로페셔널하고 완벽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앤서니는 결코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그녀와 공유하지 않았지요. 잃어버린 반지를 대신하라며 성민아가 건넨 반지를 앤서니는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고은 앞에서 앤서니는 외롭고 약한 남자 '김봉달'이 될 수 있었습니다. 뭇사람 앞에서 자신의 이름도, 어미의 존재도 부정했던 앤서니였지만 이고은 앞에서 만큼은 자신의 외로운 내면을 고백했지요. 나는 비겁한 인간이라고..

 

이고은이 문득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자기 과거를 너무 잊고 싶어서 살아가신 자기 엄마를 돌아가셨다고 하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일까' 당연히 나쁜 놈이라며 네 얘기냐는 엄마의 말에 이고은은 아니라며 얼버무립니다.

 

지난 3회에서 앤서니와 계약을 맺은 직후, 이고은은 앤서니의 라이벌 오진완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혼란스럽던 그녀는 엄마에게 전화로 물었지요. '근데 엄마, 믿음 안가는 사람하고의 약속이 중요할까? 아님 약속 안지키고 보장된 미래를 택하는 게 중요할까' 그때도 엄마는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못믿을 놈하고의 약속이 뭐가 중요해?'


하지만 당시 이고은은 끝내 못믿을 놈하고의 약속을 기어이 지켰었지요. 순박해보이는 이고은은 의외로 엄마말을 잘 안듣는 딸인듯 합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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