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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1박2일 제6멤버 자리는 독배가 될 것인가




김C가 떠나고 MC몽이 하차하면서, 5인체제로 운영된지도 벌써3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꾸준히 제기된 것이 '누구를 제6멤버로 투입하느냐'였는데요, 특히 나영석 PD가 제6멤버의 조건을 언급하면서, 애청자들사이에서 새로운 멤버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착하고 성실하면서도 예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참신한 인물'이라는 조건때문에, 초반 한참 물망에 올랐던 김병만씨가 잊혀지면서, 이정, 양동근, 허각 등 다양한 추천후보들이 네티즌 사이에는 회자된 바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얼마전에는 가수 이정씨가 출연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었는데요, 이정씨의 경우 실제로 1박2일측에서 출연제의를 받았던 것은 아니였지요.


그런데 어제 드디어 실제로 출연제의를 받은 연예인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바로 윤계상씨인데요, 점심때쯤 언론 기사를 읽었는데,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윤계상씨가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영화촬영 등 스케쥴을 거절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속내는 상당히 복잡했을 겁니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 예능프로에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요, 그 만큼 제6멤버가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반증이 될 것입니다. 이미 2년이상 1박2일에 확고한 캐릭터를 완성시킨 기존 멤버들의 틈바구니에서, 스스로를 부각시키며 자리를 잡아나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겠지요.더군다나 새 멤버가 투입됐는데 반응이 좋지 않다면, 온갖 비난에 대한 독박까지 써야 하는 위험부담까지 있습니다. 거기에 연예인으로서의 진로에도 큰 영향을 줄수 있는 부분입니다. 윤계상씨의 경우, 가수에서 배우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와중인데, 아직 배우로서의 입지를 충분히 다지지 못한 상태에서의 예능출연은 배우로서 이미지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요.

 제6멤버, 고조되는 관심속에 부담은 커지고..

이미 1박2일은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으로서 장기집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예능에 중간투입된다는 부담감은 상당할 수 밖에 없지요. 인기가 정점에 있기에 더 이룰 것은 별로 없는 반면 실패의 부담은 고스란히 떠안을수 있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리얼예능이라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기존의 강력한 캐릭터들과 부대끼고 어울리면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가도 참 벅찬 일입니다. 원년멤버로서 한번 떠났다가 복귀한 김종민의 험난한 적응기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작진은 느긋하게 찾아보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제6멤버의 언급자체만으로도 관심은 꾸준히 증대되며 연일 기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히 국민적 관심사가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제6의 멤버 투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기다리는 대중들의 기대심리는 더욱 높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후폭풍은 더욱 강력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기대가 높아지면 결과에 대한 요구치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1박2일이라는 대박의 자리에는, 불투명한 성공가능성, 부진했을때의 데미지, 너무 높아진 대중의 관심까지 어우러져 섣불리 받을 수 없는 독배로까지 비춰지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초 나영석피디가 내세운 조건, 즉 '예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참신한 인물'은 더욱더 선택의 폭을 옥죄고 있습니다. 저는 일전에 제6의 멤버로 양동근씨가 어울린다는 내용의 글을 쓴 바 있습니다. 양동근씨는 예능에 많이 나오지 않은 참신한 인물이지요. 그런데 이번 윤계상씨의 출연거절을 접하고 보니, 양동근씨 역시 출연결정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동근씨는 이미 영화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상태이고 앞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미래가 밝은데, 굳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더구나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을 정도로 나서는 걸 좋아하는 않는 조용한 성격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오히려 개성파 배우로서의 진로를 위해서라도 이미지관리상 쉽지 않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결국 전문 예능인도 쉽지 않은 자리인데, 예능에 익숙치 않은 사람으로서 자신의 고유분야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나서기 꺼려지는 자리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착하고 성실하면서도 자신의 미래가 안정적인 사람이라면, 위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이렇듯 결정이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사람들의 기대는 높아만 가고, 대중들의 기대가 높아질 수록, 투입될 멤버가 지고 가야할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누구도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 독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제작진의 과감한 용단을 주문합니다. 앞서 언급한 조건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하는거지요. 누가 되더라도 기존 멤버와 조화롭게 잘 적응하고 즐거움만 줄 수 있다면, 시청자도 기꺼이 이해하고 반가워할 것입니다. 예전 김C의 투입이 신선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조건때문에 참신함과 의외성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선택을 위해서는 신중하되, 그 선택이 특정 조건때문에 한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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