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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아이유, 그녀는 가요계의 언터처블이 되려나



아이유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가히 신드롬이라 할정도인데요, 3단부스터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 그녀의 신곡 '좋은날'은 컴백 1주일만에 인기가요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를 이어가며 대세를 굳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엠카 1위수상무대에선 인상적인 장면이 잠깐 스쳤는데요, 이날 아이유양은 지난주에 이은 1위수상이라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상소감 역시 활달했지요. 이어 엠카 MC를 맡고 있는 6명의 비스트멤버들이 마무리 인사들 전했습니다. 이제 1위 앵콜무대를 위해 MC들은 자리를 피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순간적으로 MC 윤두준이 아이유를 향해 돌아서서 인사를 하는 듯 하지요. 하지만 이내 과도한 액션으로 되돌아 무릎으로 쓰러집니다. 그리곤 동료들에게 급하게 끌어나가는 제스춰가 이어지지요. 윤두준이 앞을 가리자 아이유의 앵콜무대를 위해 동료들이 얼른 그를 치우는 듯한 모습도 재미나게 연출됐습니다. 물론 스스럼 없는 동료들간의 유쾌한 해프닝이지만 지난주 인기가요 1위축하장면에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신동'군의 경우와 달리 충분히 그녀를 조심하고 있다고 홍보하는 것같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화기애애하게 서둘러 퇴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밝더군요.


지난주 SBS인기가요에서 아이유는, 듀엣이 아닌 자신만의 첫 솔로곡 1위수상이었다는 것이 감격스러웠는지 눈물을 보였는데요, 이런 장한 아이유를 바라보는 여러 선배들도 대견해하고 흐뭇해 했었지요. 그런데 이날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신동의 과한 행동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신동의 행동은 '난동'이라고까지 불리며 큰 지탄을 받았는데요, 어제는 신동과 아이유의 훈훈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동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 '심심타파'에 출연한 아이유에게 '사과'를 선물하며 뜻하지 않게 구설에 오른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지요. 아이유 또한 신동의 마음을 잘알기에 오히려 이일로 어색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사과를 접수하여 사진으로 인증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아이유로서도, 본인의 의사와 달리 상황이 돌아가는 것에 많이 당황했을 듯 싶더군요. 이와 비슷한 해프닝은 그 지난주 뮤직뱅크에서도 있었습니다. 상반기 히트곡인 아이유와 슬옹의 듀엣곡 '잔소리'를 부르는 도중 슬옹이 아이유를 살짝 포옹한것이 문제가 되었지요. 이를 본 대중들은 임슬옹을 비난하기에 이르렀지요. 이에 슬옹은 자신의 트위터에 퍼포먼스였을 뿐이라며 '살려달라'는 귀여운 문구로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아이유를 향한 삼촌팬들의 사랑은 나날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인터넷에서도 실감할 수 있는데요, 매일 넘쳐나는 그녀의 관련기사와 이에 호응하는 뜨거운 댓글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다른 가수를 논평할때조차, 아이유의 가창력을 평가의 잣대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보는 아이유의 기분은 어떨지 헤아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다 정말 동료가수들 사이에서 아이유 경계령이 나오진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어쩌면 이미 가요계에선 언터처블이 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걸그룹이 각광받는 시절에 데뷔해서, 걸그룹 열풍이 절정에 이른 순간에 이뤄낸 그녀의 영광이 눈부십니다.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1집과 2집 이후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감당한 결과일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여성싱어송라이터를 지향하며, 기어이 스타의 길에 접어든 그녀의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그녀의 영광이 잠깐의 신드롬을 넘어 롱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직후의 앨범이 더욱 중요할텐데요. 그녀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염려가 듭니다. 아이유에게는, 걸그룹 열풍 속 외로웠던 시절이 오히려 지금처럼 시선의 중심에 섰을때보다 더 음악에 집중하기는 편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말입니다. 강력한 관심을 의식해서 3단고음도 계속해야 하고, 해프닝이 생기면 해명도 해야하고, 동료가수들의 시선까지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름다운 소녀에게 아름다운 응원을 보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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