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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강원래, 안티를 부르는 경솔한 발언 아쉽다





어제 특집드라마'고마워, 웃게 해줘서'의 언론시사회에가 있었습니다.
'고마워, 웃게 해줘서'는, 강원래가 이끄는 장애인 극단 '으랏차차 유랑단'의 사연을 소재로 하여 강한 용기와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젊은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데요, 강원래와 실제 극단 단원들이 직접 출연해서 화제를 모으는 작품입니다. 특히 목에 문제가 있어 가수를 중단한 오세준과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지혜가 남녀 주인공을, 불의의 교통사고로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김영진 PD가 연출을 맡았다고 합니다. 실제 장애인이 만든 장애인의 이야기가 어떤 진한 감동을 주게 될지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정작 시사회를 통해선 드라마에 대한 관심보다는 시사회에서 있었던 강원래의 발언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강원래씨의 발언은 "오세준이 녹음을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편으로 기분이 좋았다", "오세준이 장애 판정을 받아 힘들었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등 입니다. 이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경솔한 발언을 성토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사실 강원래는 유독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리는 편입니다. 예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욕설답글을 단 것이나, 근래 라디오스타에서 이하늘 여자친구 발언 등 경솔한 언행이 문제를 일으켰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원래는 직설적이고 강인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쉽게 기가 꺽이지 않는 스타일이지요.


클론시절, 카리스마 넘치던 그의 남성적인 매력을 기억합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직후 절망한 그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겨진 팬들의 위로에 오히려 분노를 폭발시켰던 것도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솔직하고 남자답게 원하는대로 살아온 그의 삶의 궤적엔 깊은 절망과 좌절도 있었지만, 바로 이러한 꺾이지 않는 자신감 덕분에 기어이 좌절을 딛고 왕성한 대외활동을 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제 좌절을 딛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그의 삶이 조금은 더 둥글둥글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세준은 이미 괴로운 심정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디토활동 당시 연축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아 가수 활동을 포기해야했고, 장애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증오하고 책임을 떠넘겼었다며 괴로웠던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오세준과 같은 소속사이기도 한 강원래도 그의 아픔을 충분히 짐작하고 있을겁니다. 그랬기에 격려차원에서 자신만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격려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큰 좌절을 경험했었던 선배이자 같은 것을 추구했던 음악인으로서 그의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불필요한 구설을 불러오는 그의 화법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괜찮아 별거 아니야, 심각하지 않아, 함께 할수 있게돼 기쁘다'식의 쿨한 격려 스타일은 받아들이는 당사자뿐 아니라 제3자가 보기에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자신이 좌절을 극복한 방법론을 남한테도 강요하는 느낌이지요. 그는 자신만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자체로 이미 많은 장애우들과 절망한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지요. 이러한 그가 지엽적인 말실수로 꾸준히 구설에 오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가 언행에 신경을 쓰고 주변에 좀더 주의를 기울임으로서, 절망을 극복한 연예인으로서 귀감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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