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2.26 07:00



어제 위대한 탄생에서는 예정된 결과와 놀라운 반전이 공존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권리세의 부활을 예상했었지요. 역시나 권리세는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활의 방식은 전혀 의외였지요, 그녀를 부활시킨 멘토는 방시혁이 아니라 이은미였습니다. 반전이지요. 처음 이은미가 권리세를 호명했을땐 참 생뚱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심사기준에 있어 좋은 악기를 찾는다며 가창력을 중시했던 이은미였는데요, 이은미 스스로 권리세 선택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했습니다. 비쥬얼과 댄스의 권리세를 가창력 종결자 이은미가 어떻게 트레이닝을 시킬지 아직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인터넷 여론을 보면 권리세의 부활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요. 지난 슈퍼스타K2에서도 이렇듯 많은 시청자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강승윤입니다. 강승윤이 가장 심각한 비난에 직면했을 때가 Top4를 가리는 자리였지요. 우승후보로까지 점쳐지며 많은 이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았던 김지수를 밀어내고 강승윤이 TOP4에 올라서자 많은 이들이 그를 성토했습니다. 저조한 심사위원점수를 받고도 충성심 높은 팬심 덕분에 살아남은 그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었지요. 당시 강승윤도 그러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윤종신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곱등이라 부른다고 했습니다. 바퀴벌레보다 생명력이 강해서 밟아도 밟아도 다시 살아난다고 말이지요. 어찌보면 기분 나쁠법한 이 별명을 강승윤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에 걸맞는 노력과 지도로 강승윤은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최고의 무대로 만들어내며 멋진 퇴장을 보여줬습니다. 환한 미소로 패배를 받아들이던 그의 뒷모습은 그의 마지막 무대와 더불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아이러니하게도 미운털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었지요. 아름답게 떨어졌기에 우승자보다 빛났던 경우라고나 할까요.


위대한 탄생에서 권리세 역시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대한캠프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결국 방시혁이 구제해 주더니, 어제는 예기치 않게 이은미가 제자로 받아들였지요. 권리세는 미스코리아 일본 진으로 뽑힐 정도로 예쁘장한 비주얼과 그에 걸맞는 춤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노래에서만큼은 미흡한 점을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번번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극적으로 말입니다. 확 탈락해버렸는데 다음주엔 멘토의 절대적인 권한으로 부활하는 방식이었지요. 사람들은 그녀의 극적인 기사회생에 염증을 느끼는 듯 합니다. 실력이 있음에도 아쉽게 탈락한 다른 참가자들과 대비되면서 그녀를 향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작년의 강승윤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어제 최후의 1인을 선택하는 마지막 순간, 이은미의 선택은 권리세였습니다. 깜짝 놀랬던 것은 시청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권리세 역시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었지요. 이은미를 비롯한 멘토들은 이 결정의 의미에 대해 각자 한마디씩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멘토들의 말을 경청한 권리세는 곧 뒤돌아 서더니 선택받지 못한 참가자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더군요. 부활의 순간을 멘토들이나 멘토들의 뒤에 있는 선택된 참가자들과 환호로 나누기보다는 선택받지 못한 동료들에게 먼저 위로의 인사를 보내는 자세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권리세는 일본에서 오디션에 참가할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왔었지요. 일본오디션 당일, 학교시험을 치른 후 식사마저 거른채 오디션을 위해 달려오던 교복 입은 앳된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디션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탈락했을 때나 동료가 합격했을때도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지요. 긍정적으로 임하는 밝은 품성이 보기 좋았습니다.


흔히들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타는 품성도 좋아야 할 것 같습니다. 품성때문에 비호감으로 전락해 숱한 스타들이 몰락했었고, 반면 품성이 좋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도 많지요. 권리세에게도 과연 이러한 스타성은 성립될 수 있을까요.


지난주 권리세가 보여준 '배드걸 굿걸'은 지금까지 그녀의 무대 중 그녀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났던 무대였습니다. 가창력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켜보는 이를 흥겹게 해줄만한 발랄함이 있었지요. 그러고보면 이은미의 제자구성에 있어 권리세는 이단아와 같은 느낌입니다. 나머지 3명의 여인, 김혜리, 이진선, 박원미의 경우 비쥬얼보다는 온전히 가창력에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지요. 이 3명을 뽑은 이은미의 선택이기에 권리세의 선택은 의외였고 그래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도 됩니다. 권리세가 이은미의 도전정신에 불을 질렀다는데요, 슈퍼스타K 강승윤이 윤종신이라는 멘토를 만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은 듯 드라마틱한 변신을 보여줬듯, 과연 권리세에게는 어떤 변신이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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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