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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to go

회계는 어려운 걸까? 대~충 개념만 알아두자.

중앙대학교에선 모든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회계학을 교양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엔 기업에서 자신의 분야만 꽉 잡으면 임원까지 오르는데 별 문제가 없었으나, 요즘에는 생산분야 임원이라도 일정수준 이상의 회계지식이 요구되고 있는 추세다.
경제와 떨어져선 살수 없는 작금의 시절에, 재무제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하다.
 
일반적인 사회과학처럼, 회계라는 것도 환경과 시류에 따라 그 규정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재무제표의 기본이라 할수 있는 '대차대조표'라는 명칭 역시 최근에 '재무상태표'로 용어가 바꿨다.

재무상태표란 말그대로 특정시점에서의 재무 상태를 보여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파악하는 정도로 재무상태표가 뭔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평범한 샐러리맨 김씨의 재산 내역은 아래와 같다.

2억 주고 구입한 아파트 한채  (입주한지 5년 경과)

주택담보대출      1억1천만원
친구한테 꿔준돈      1백만원
3년동안 사용한 자동차 (취득가 2천만원)
지갑속에            현금 3만원 
한편 고향에서 상경할때 목돈 5백만원을 챙겨왔다.

딱 위에 나열한 것들만 있다고 가정하고 이제 김씨의 재무상태표를 작성해 보자
일단, 귀찮더라도 재무상태표의 3가지 요소를 알아야 한다.  바로 자산, 부채, 자본이다.
자산 = 부채 + 자본 이다.
즉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재산인 자산이란 것은 부채와 자본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파트는 김씨의 자산인데, 이는 부채(대출)과 김씨의 자본(자기돈)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그럼 위 예시 중 자산에 해당하는 것은,
아파트, 꿔준돈(받을 돈, 일명 채권이다), 자동차, 수중의 현금 이다. 
대출은 부채이고 상경땐 챙겨온 돈은 자본이다.  (기업을 창업할 때 들어가는 밑천이 자본금이다.) 
(자산 = 부채 + 자본 이라고 했는데, 자산은 왼쪽(차변), 부채와 자본은 오른쪽(대변)에 기재하도록 되어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아파트는 김씨의 자산이지만, 1억1천만원의 부채와 나머지 자신의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김씨는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잉여금 6,903 만원 만큼 벌었다고 볼 수 있다. (자본 = 자산 - 부채 로 역산했다)
기업에선 결산을 매년 하는데, 일년동안 벌어들인 돈을 이익잉여금에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이렇게 이익을 기업에 쌓아두는 것을 유보라고 한다.  유보하지 않고, 주주한테 배당을 한다면, 바로 이 항목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미국처럼 주주의 이익을 많이 따지는 동네에서는 유보율이 상당히 낮다. 우리나라의 외국계 기업도 유보율이 많이 낮은 편이다. 즉 배당성향이 강하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근데 '감가상각누계액'이란 것이 보인다. 예를 들어보자 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10억인데, 15억짜리 기계를 샀다. 이를 기계구입비용으로 바로 인식한다면, 당해년도의 적자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또한 기계란 것이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동안 쓸수 있는 것이니 비용이 아닌 자산이다.
따라서 기계는 자산으로 인식하고 몇년에서 몇십년으로 나눠서 쬐금씩 비용으로 인식해 주는 것이다. 

자동차의 내용연수를 5년으로 본다면, 2천만원을 5년에 걸쳐서 비용으로 처리한다는 거다. (즉 일년에 400만원씩 상각한다.)
위의 경우 3년을 탔으니까, 연간 400만원X3년 = 1200만원의 감가상각비를 인식한 셈이다. 따라서 재무상태표상에서는 취득가(2000만원)에서 상각비(1,200)를 제외한 800만원의 잔존가치로 반영된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여기서는 내용년수 40년로 하여 연간 5백만씩 5년간 상각한 금액을 반영시켰다.

이상과 같이 대충 살펴봤다.
물론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점점 복잡해 진다. 아파트 한채의 가치를 회계장부에 기재할때 취득가로 보는냐, 시세로 보느냐 하는것부터가 문제다.
(현재 국제 회계기준은 시세를 반영하도록 되어있고, 우리나라의 기업회계기준도 이에 맞춰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자산=부채+자본 이라는 것과 모든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기억해두도록 하자.